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상속세 최고세율은 50%입니다. 그 숫자만 보고 미리 걱정하는 분이 많습니다.
실제로는 대부분의 가정이 상속세를 내지 않습니다. 세율보다 공제를 먼저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.
1. 얼마부터 내나 — 공제가 먼저입니다
`
상속세 = (상속재산 − 공제) × 세율 − 누진공제`
세율은 나중 문제입니다. 괄호 안이 0 이하면 낼 세금이 없습니다.
가장 흔한 두 경우
| 가족 구성 | 적용 공제 | 사실상 비과세 구간 |
|---|---|---|
| 배우자 + 자녀 | 일괄공제 5억 + 배우자공제 최소 5억 | 10억 원 |
| 자녀만 (배우자 없음) | 일괄공제 5억 | 5억 원 |
배우자가 실제로 상속받은 재산이 없어도 최소 5억 원은 공제됩니다. 이것이 "배우자가 있으면 10억까지"라는 말의 근거입니다.
다만 "10억"은 조건부입니다
이 공식이 성립하려면 배우자가 자녀(또는 부모)와 함께 상속인이어야 합니다. 아래 경우에는 무너집니다.
① 배우자가 단독으로 상속받는 경우 — 일괄공제를 못 씁니다
자녀도 부모도 없어 배우자 혼자 상속인이 되면, 일괄공제 5억이 적용되지 않습니다. 기초공제 2억 + 인적공제로만 계산합니다. "10억" 공식 자체가 성립하지 않습니다.
자녀가 전원 상속을 포기해 배우자 단독상속이 되는 경우가 대표적인 함정입니다. 절세하려다 공제가 줄어듭니다.
② 공제에는 종합한도가 있습니다
상속공제 총액은 다음을 뺀 잔액을 넘을 수 없습니다.
- 선순위 상속인이 아닌 자에게 유증한 재산
- 상속포기로 다음 순위 상속인이 받은 재산
- 상속재산에 가산한 사전증여재산
즉 사전증여가 있거나, 상속포기가 있거나, 제3자 유증이 있으면 10억을 다 받지 못합니다.
③ 기준은 "상속재산"이 아니라 "상속세 과세가액"입니다
`
과세가액 = 총상속재산 − 공과금·장례비용·채무 + 사전증여재산 + 추정상속재산`
채무가 있으면 유리해지고, 사전증여가 있으면 불리해집니다.
2. 공제 항목별로
① 기초공제와 일괄공제
| 방식 | 계산 |
|---|---|
| 원칙 | 기초공제 2억 원 + 인적공제(자녀 1인당 5천만 원 등) |
| 일괄공제 | 위 합계가 5억 원보다 적으면 → 5억 원 선택 가능 |
자녀가 아주 많지 않은 이상 일괄공제 5억이 유리합니다. 자녀 1명이면 기초 2억 + 인적 5천만 = 2억 5천만 원이라, 5억을 고르는 쪽이 두 배 낫습니다.
② 배우자상속공제 — 최소 5억, 최대 30억
배우자가 있으면 무조건 최소 5억 원이 공제됩니다. 실제 상속받은 금액이 그보다 크면 최대 30억 원까지 늘어납니다.
공제 한도는 다음 셋 중 가장 작은 금액입니다.
1. 배우자가 실제 상속받은 금액
2. 법정상속분으로 계산한 금액 − 배우자가 사전증여받은 재산의 증여세 과세표준
3. 30억 원
5억을 초과해 공제받으려면 기한 안에 실제로 분할해야 합니다. 상속세 신고기한 다음 날부터 9개월(배우자상속재산 분할기한) 안에 배우자 몫으로 분할을 마치고 신고해야 하며, 등기·명의개서가 필요하면 그 절차까지 끝내야 합니다.
분할이 늦어지면 배우자공제가 5억으로 주저앉습니다. 상속인 사이에 다툼이 있을 때 가장 크게 손해 보는 지점입니다.
③ 금융재산상속공제
예금·주식 같은 순금융재산(금융재산 − 금융채무)에 대한 별도 공제입니다.
| 순금융재산 | 공제액 |
|---|---|
| 2천만 원 이하 | 전액 |
| 2천만 ~ 1억 원 | 2천만 원 |
| 1억 ~ 10억 원 | 20% |
| 10억 원 초과 | 2억 원 (한도) |
부동산에는 적용되지 않습니다. 같은 10억이라도 예금으로 물려주면 최대 2억이 더 공제되고, 부동산이면 이 공제가 없습니다.
④ 그 밖의 공제
동거주택상속공제가 대표적입니다. 10년 이상 계속 동거하고 1세대 1주택이었던 무주택 직계비속이 상속받으면, 주택가액(담보 채무 차감)의 100%를 최대 6억 원까지 공제합니다. 요건이 까다로워 개별 확인이 필요합니다.
재해손실공제도 있고, 감정평가수수료는 상속공제가 아니라 과세표준 계산 시 별도로 차감됩니다.
3. 세율 — 증여세와 같습니다
| 과세표준 | 세율 | 누진공제 |
|---|---|---|
| 1억 원 이하 | 10% | — |
| 1억 ~ 5억 | 20% | 1천만 원 |
| 5억 ~ 10억 | 30% | 6천만 원 |
| 10억 ~ 30억 | 40% | 1억 6천만 원 |
| 30억 초과 | 50% | 4억 6천만 원 |
여기서 말하는 금액은 공제를 모두 빼고 남은 과세표준입니다. 앞에서 본 "10억까지 비과세"의 10억(상속재산)과는 다른 기준입니다.
상속세와 증여세는 같은 법(상속세 및 증여세법)에 있고 세율표도 동일합니다. 다른 것은 공제 구조입니다.
| 상속세 | 증여세 | |
|---|---|---|
| 시점 | 사망 후 | 생전 |
| 공제 | 일괄 5억 + 배우자 최대 30억 등 | 배우자 6억 / 성년 자녀 5천만 원 등 (10년 합산) |
| 과세 대상 | 물려주는 재산 전체 | 받은 사람 각각 |
| 신고기한 | 상속개시일 속한 달 말일부터 6개월 | 증여받은 달 말일부터 3개월 |
4. 누가 상속받나 — 순위
| 순위 | 상속인 |
|---|---|
| 1순위 | 직계비속 (자녀. 자녀가 없으면 손자녀) |
| 2순위 | 직계존속 (부모·조부모) |
| 3순위 | 형제자매 |
| 4순위 | 4촌 이내 방계혈족 |
직계비속끼리는 촌수가 가까운 쪽이 선순위입니다. 자녀가 있으면 손자녀는 상속인이 아닙니다(대습상속은 예외).
배우자는 별도입니다. 직계비속이나 직계존속이 있으면 그들과 공동상속인이 되고, 둘 다 없으면 단독상속인이 됩니다.
세금과 별개로, 한 사람이 다 가져갔다면 다른 상속인에게 유류분이 남아 있습니다. 직계비속·배우자는 법정상속분의 1/2입니다 — 유류분 2026
5. 신고와 납부
기한은 6개월
상속개시일(사망일)이 속하는 달의 말일부터 6개월 이내입니다.
| 상속개시일 | 신고기한 |
|---|---|
| 3월 12일 | 9월 30일 |
| 11월 5일 | 다음 해 5월 31일 |
"사망일부터 6개월"이 아니라 "그 달 말일부터 6개월"입니다.
비거주자는 9개월입니다. 피상속인이나 상속인 전원이 외국에 주소를 둔 경우 신고기한이 6개월이 아니라 9개월입니다.
기한 내 신고 시 3% 공제
산출세액에서 징수유예액과 다른 법에 따른 공제·감면액을 뺀 금액의 3%를 공제받습니다. 반대로 기한을 넘기면 이 3%를 못 받고 무신고 가산세가 붙습니다.
재산 분할이 안 끝났어도 기한은 그대로입니다. 분쟁 중이라도 일단 신고해 두고 나중에 수정하는 편이 가산세를 피하는 길입니다.
신고와 납부는 국세청 홈택스에서 합니다. 「상속세 자동계산」으로 대략의 세액을 미리 볼 수 있습니다.
세금이 0원이어도 신고를 권합니다
신고 자체가 취득가액을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. 상속받은 자산의 취득가액은 신고 여부와 관계없이 상속개시일 현재의 평가액으로 정해집니다.
실익은 다른 데 있습니다. 신고하면서 감정평가나 매매사례가액으로 시가 평가를 남겨 두면 취득가액이 높게 잡힙니다. 무신고로 두면 부동산이 기준시가로 평가되어 취득가액이 낮아지고, 나중에 팔 때 양도차익이 커져 양도세를 더 냅니다.
재산 분할 내역이 기록으로 남아 자금 출처 소명에도 쓰입니다.
6. 개편 논의가 진행 중입니다
두 가지가 별개로 진행 중이라 헷갈리기 쉽습니다.
| 구분 | 내용 | 상태 |
|---|---|---|
| 2026년 세제개편안 (8월 발표) | 가업상속공제 요건·한도 재설계, 상장주식 평가특례 등 | 국회 심의 예정. 일반 상속공제·세율은 손대지 않음 |
| 유산취득세 전환 | 기초공제·일괄공제를 폐지하고 개인별 공제로 대체하는 방식 전환 | 국회 계류 중. 통과 시 2028년 상속개시분부터 |
둘 다 아직 시행 전입니다. 2024년에도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해 현행법이 유지됐습니다. 이 글은 현행법 기준입니다.
자주 묻는 질문
재산이 8억인데 상속세를 내야 하나요?
배우자가 자녀와 함께 상속인이면 일괄공제 5억 + 배우자공제 최소 5억 = 10억이 공제되므로 낼 세금이 없을 가능성이 큽니다.
배우자가 없다면 일괄공제 5억이 기본이지만, 금융재산공제(최대 2억)나 동거주택상속공제(최대 6억)가 붙으면 세금이 0이 되는 경우도 흔합니다. 자녀가 10년 이상 동거한 무주택자라면 5억 + 6억으로 8억은 충분히 덮입니다. 단정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.
배우자가 재산을 하나도 안 받아도 5억이 공제되나요?
됩니다. 배우자상속공제는 실제 상속받은 금액이 없어도 최소 5억 원이 적용됩니다. 다만 더 받으면 최대 30억까지 늘어나되, 법정상속분 등 한도 계산이 별도로 있습니다.
일괄공제와 기초공제는 같이 받나요?
아닙니다. 둘 중 하나를 고릅니다. 기초공제 2억 + 인적공제 합계와 일괄공제 5억 중 큰 쪽을 선택합니다. 대부분 일괄공제가 유리합니다.
예금과 부동산 중 뭘로 물려주는 게 유리한가요?
세금만 놓고 보면 금융재산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. 금융재산상속공제(최대 2억)가 부동산에는 적용되지 않기 때문입니다. 다만 부동산은 평가 방식·양도세·보유세가 얽혀 있어 단순 비교는 어렵습니다.
신고기한을 놓치면 어떻게 되나요?
신고세액공제 3%를 못 받고, 무신고 가산세가 추가됩니다. 늦었더라도 자진 신고하는 편이 부담이 적습니다.
상속을 포기할 수도 있나요?
가능합니다. 빚이 재산보다 많으면 상속포기나 한정승인을 택할 수 있습니다. 다만 상속개시를 안 날부터 3개월 이내에 법원에 신청해야 하는 별도 절차입니다. 그 전에 재산과 빚이 얼마인지부터 확인하셔야 하는데, 한 번에 조회하는 방법과 3개월 안에 할 일은 안심상속 원스톱에 정리했습니다. 고인의 예금에 손대면 단순승인으로 간주될 수 있으니 조회 전에는 건드리지 마세요.
생전에 증여받은 것도 상속재산에 합산되나요?
합산됩니다. 기간이 정해져 있습니다.
| 증여받은 사람 | 합산 기간 |
|---|---|
| 상속인 (배우자·자녀 등) | 상속개시일 전 10년 |
| 상속인이 아닌 사람 | 상속개시일 전 5년 |
사전 증여로 상속세를 완전히 피할 수는 없다는 뜻입니다.
이 합산 기간은 증여재산공제의 "10년 합산"과는 다른 규정입니다. 이름이 비슷해 헷갈리기 쉽습니다. 구체적 기간과 계산은 사례별로 달라 확인이 필요합니다.
상속세와 증여세 중 어느 쪽이 유리한가요?
일률적으로 말할 수 없습니다. 상속세는 일괄공제 5억·배우자공제가 크고, 증여세는 10년마다 공제가 갱신됩니다. 재산 규모·가족 구성·시간 여유에 따라 답이 달라지므로, 금액이 크다면 전문가 상담이 필요합니다.
정리
- 배우자 있으면 10억, 없으면 5억까지 사실상 비과세
- 일괄공제 5억 — 기초공제 2억 + 인적공제보다 크면 선택
- 배우자공제 최소 5억 ~ 최대 30억 (법정상속분 한도 있음)
- 금융재산공제 최대 2억 — 부동산은 대상 아님
- 세율 10~50%, 증여세와 동일
- 신고는 상속개시일 속한 달 말일부터 6개월, 기한 내 3% 공제
- 세금이 0원이어도 신고해 두면 취득가액 근거가 됩니다
세율표를 들여다보기 전에 공제부터 더해 보세요. 일괄공제 5억에 배우자공제 5억을 얹고 나면, 계산이 거기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.
근거 및 출처
- 상속세 및 증여세법 제26조(세율), 제69조(신고세액공제) — 증여세와 공통
- 상속세 및 증여세법 (기초공제·일괄공제·배우자상속공제·금융재산상속공제·상속세 신고기한)
- 민법 (상속의 순위, 상속포기·한정승인)
- 국세청 「상속세 항목별 설명」
- 법제처 찾기쉬운 생활법령정보 — 상속세 계산 및 납부
2026년 9월 기준으로 확인한 내용입니다. 2026년 8월 발표된 세제개편안은 아직 시행 전이며 이 글은 현행법 기준입니다. 가족 구성과 재산 종류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지므로, 실제 신고 전에는 국세청 또는 세무 전문가에게 본인 사례를 확인하세요. 이 글은 제도 안내이며 세무 자문이 아닙니다.